울산상의, 2024년 하반기 경제전망 조사 결과 발표    

- 지역기업 절반“하반기 경제, 상반기랑 비슷할 것”-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가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하반기 경제전망 조사’를 시행한 결과, 상반기와 비교하여 절반(50.8%)이 ‘비슷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36.8%는 ‘악화될 것(매우 악화: 5.5%, 다소 악화: 31.3%)’이라고 전망한 반면, ‘다소 호전’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38.3%가 ‘2.5%~2.9%’를 예상하였고, 35.2%가 ‘2.0~2.4%’로 2%대를 예상하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그 외 13.3%가 ‘1.5~1.9%’, 9.4%가 ‘3.0%~3.4%’를 예상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어 최근 물가 체감 수준에 대해서는 51.6%가 ‘다소 높음’이라고 응답하였고, ‘매우 높음’이라는 의견이 42.2%로 93.8%가 물가를 높은 수준으로 체감하고 있는 반면, ‘적당함’ 5.5%, ‘다소 낮음’은 0.8%로 집계되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응답으로는 42.2%가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하였으며, 39.8%가 ‘현재와 비슷할 것’, 14.8%가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답하면서 전체적으로 소폭 상승 내지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2024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는 52.3%가 ‘2.0%~2.4%’로 예상하였고, 24.2%가 ‘1%대’, 21.1%가 ‘2.5%~2.9%’를 선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정부 및 한국은행, OECD 등의 예상치(2.5%~2.9%)를 하회하는 수치로 지역기업인들의 실제 체감경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국내 기준 금리 전망은 인하 47.7%(‘3.25%’: 28.1%, ‘3.0%’: 14.1%, ‘2.75%’: 5.5%), ‘동결(3.5%)’ 34.4%, 인상 18%(‘3.75%’: 17.2%, ‘4.25%’: 0.8%)로 인하에 대한 전망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반기 미국 기준 금리 역시 인하 60.9%(‘5.25%’: 23.4%, ‘5.0%’: 25.8%, ‘4.75%’: 11.7%), ‘동결(5.5%)’ 21.1%, ‘인상(5.75%)’ 18%로 인하에 대한 전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 경제의 주요한 대내외 리스크를 묻는 질문(중복응답)에는 ‘고물가고금리 지속’(23.2%), ‘환율·원자재가 상승’(18.6%), ‘미 대선 리스크 등 정치 불안’(14.0%), ‘내수시장 침체’(12.4%)등의 순으로 응답했고, 현 상황에서 정책당국이 우선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중복응답)에 대해선 ‘금리 인하를 통한 대출이자 부담 완화 및 기업 투자 확대’(19.7%), ‘규제 완화 등 기업 친화적 경영 환경 조성’(16.3%), ‘환율 등 외환시장 안정’(14.2%), ‘글로벌 공급망 차질 해소 등 국제 관계 대응’(10.8%), ‘신기술 개발 지원 확대 등 미래산업 육성’(10.2%)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하반기에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지역기업의 절반 정도가 하반기 경제를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는 현재 내수 침체 상황과 기업경기에 대한 체감 정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최근 금융 시장 불안과 이스라엘-이란 전쟁 위기 고조, 미 대선 결과에 따른 세계 정세 변화 등으로 인해 하반기 경제를 예측하는 데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금리를 인하하여 내수를 진작하고, 기업에도 대출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등 국내 경기를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