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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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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제칼럼]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
작성자 김태구 작성일 2020.08.28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전영도

 

 

글로벌 경기 하강국면에서 맞이한 코로나19사태는 우리 삶에 큰 충격을 주었다. 특히 국가간 이동과 무역이 제한되면서 에너지 수요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에너지 업계는 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연초 60달러가 넘던 유가는 현재 40달러선에 머물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5월 인도분 선물이 만기를 하루 앞두고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더 이상 석유를 비축할 공간을 찾지 못하자 웃돈을 주면서 까지 기름을 파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저유가가 계속되면 에너지 업계 생태계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처럼 급격한 유가 변동은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우리에게는 에너지자립의 중요성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게 하고 있다.

 

지금의 저유가 상황도 시기의 문제일 뿐 세계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 결국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7월 보고서에서 2022년 석유수요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유가 급등락에 따른 가격 왜곡 가능성을 줄이고 국내 기름값 안정을 위해 동북아오일가스허브와 같은 저장설비 인프라를 하루빨리 갖춰 저유가 시기에 비축유를 최대한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울산은 동북아오일가스허브 구축 사업을 통해 기존 오일허브에 국한하지 않고 가스허브까지 확대하는 전략을 통해 에너지 안보에 대비하고 있다. 나아가 연관 산업 활성화를 통해 2040년까지 약 60조원의 가치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물론 동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북항 배후단지 기반조성과 아직 구상 단계인 남항사업 추진 등 앞으로 넘어야할 과제가 많고 추진과정에서 규제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는 선결과제이다.

 

온실가스 저감도 인류 생존을 위한 세계적 과제가 되었다. 당장은 사업성이 떨어지지만 수소, 연료전지 같은 환경친화적인 에너지가 갈수록 각광받는 시대가 오고 있다. 안전하고 깨끗한 미래 에너지로의 전환 등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짜야 하는 이유다.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를 목표로 하는 울산은 수소산업 주요 프로젝트 중에서도 수소전기차 생산기반 구축과 보급 확대, 충전인프라 구축 등 수소전기차와 관련된 산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울산에서는 하루 1.7대 꼴로 수소차가 판매되었고, 울산시는 올 연말까지 수소충전소를 10개소로 늘리고 2022년까지 7000대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실상 국내 수소차 산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수소전기차는 부품 국산화율이 높아 지역 부품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앞으로 수소산업 생태계의 규모를 키우고 세계 수소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소생산, 저장·운송 등 선진국 대비 경쟁력이 부족한 부분을 더욱 보완하고, 수소경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전국 곳곳에 수소경제의 노출을 높여야 한다. 수소버스 확대운행,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 등 국민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지역의 대표 에너지 기업들도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사업 계획 수립 등 업무 혁신을 진행중이다.

 

한국동서발전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투자확대와 수소경제 선도를 위한 수소에너지 트라이앵글 구축을 핵심으로 투자 규모가 7조원에 달하는 동서발전형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이익을 공유하고 국산 기자재 사용 등 지역 중소기업과 산업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 역시 기존 석유사업 중심에서 친환경, 플랫폼 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할 계획으로 주유소에 연료전지 또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도입해서 자동차, 트럭 등에 전기와 수소를 공급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역 내 전력을 공급하는 마이크로 그리드 사업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미래 에너지 시장은 에너지 도시를 표방하는 울산의 신성장 동력원이다. 원전도 중요하고 신재생에너지도 중요하다. 에너지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지만 석유 또한 여전히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중동의 산유국과도 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한다. 특정 에너지원에 집중하기 보다는 적정한 에너지 조합을 찾고자 노력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과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앞으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더불어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후체제에 적극 부응하면서 각계의 지속적인 노력과 협력을 통해 저탄소 경제로의 성공적 전환과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향후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울산이 그 중심에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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