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4분기 제조업경기전망지수 93”

- 조선·부품 제외한 지역 주력업종, 전반적으로 업황 악화 전망 -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가 지역 제조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2024년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분기(112)와 달리 기준치인 100을 하회하는 93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부 업종의 실적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불확실성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각 항목별 전망치를 살펴보면 영업이익(105→97), 설비투자(107→97), 자금사정(97→85)이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매출액(117→102)도 직전분기 대비 15포인트 하향 조정되는 등 지역기업들이 체감하는 경영 환경은 좋지 않을 것으로 드러났다.

업종별로는 조선·부품(133→125)은 21년 4분기(105)를 기점으로 12분기 연속 기준치를 상회하며 조선업황 상승 사이클이 건재함을 보였다. 반면, 자동차·부품(118→85)은 직전분기와 달리 업황이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으며, 정유·석유화학(90→95)도 업황 부진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부품(85)은 고금리·고물가 지속에 따른 신차 구매부담 가중, 전기차 판매량 저조 등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일시적인 생산 부진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하이브리드 경쟁력 우위 및 미국 시장 중심의 신차 판매 호조, 유럽시장 수요 정상화 등이 하반기 판매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되며 업황 상하방 요인이 혼재할 전망이다.

조선·부품(125)은 수주 호황과 선가 상승세를 바탕으로 비용변수인 철광석 및 수입 후판 가격하락이 동반되며 안정적인 업황을 지속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업황 하방 요인으로 지속 거론된 인력난도 해소 국면에 접어들어 실적 개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석유화학(95) 중 석유화학은 업황 부진이 저점을 다지는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으며 누적된 공급과잉이 해소될 때까지는 회복 속도가 더딜 전망이다. 정유업계는 국제유가 반등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및 정제마진 회복으로 업황 개선 전망이 우세하지만, 중국과 유로존 중심의 경기침체 향방이 변수로 예상된다.

한편, 조사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유가·원자재가 상승(27.3%)’, ‘내수소비 위축(20.8%)’, ‘해외수요 부진(15.6%)’, ‘고금리 장기화(11.7%)’, ‘환율변동성 확대(11.7%)’, ‘규제강화 등 국내 정책이슈(5.2%)’, ‘관세부과 등 무역장벽 강화(2.6%)’ 순으로 답했다.

또한, 중국의 저가·물량공세로 인해 겪고 있는 피해나, 예상되는 피해를 묻는 질문에는 ‘판매단가 하락 압박(31.0%)’, ‘내수시장 거래 감소(23.8%)’, ‘중국 외 해외시장 판매 부진(19.0%)’ ‘대중국 수출 감소(11.9%)’, ‘실적 부진에 따른 사업 축소·중단(9.5%)’ 순으로 답했으며,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국내 산업 보호 조치 강구(29.9%)’, ‘연구개발 지원 확대(22.1%)’, ‘신규시장 개척 지원(20.8%)’, ‘무역금융 지원 확대(19.5%)’, ‘FTA 관세 혜택 활용 지원(7.8%)’ 순으로 답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기업경기 전망은 당분간 긍정과 부정을 반복하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합 구간을 벗어나 상승 국면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내수 부진뿐만 아니라 여러 대외 불확실성에 노출된 지역기업의 대응 역량 강화가 절실한 시점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업 실적 개선을 위해 물가 안정화, 대내외 리스크 관리, 자금 지원 강화 등 정책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울산상의도 지역기업들이 기업과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규제개선 및 기업지원 활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전망지수(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은 그 반대를 나타낸다.

<울산지역 제조업경기전망지수(BSI)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