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 트럼프 2기 경제·통상정책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 우려’

-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울산기업인 의견조사 결과 응답 기업 80%, 

지역경제에 악영향 예상

- 보편관세 및 수출제약 우려 속 대응전략 미비, 지역기업 위기감 고조

- 관세 유예기간 내 정부의 협상 노력과 기업 대응력 제고 필요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가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미국의 경제·통상 정책 변화가 지역경제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울산기업인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96개사)의 80.2%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이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정책·환경 변화로는 ‘보편관세 도입 등 수입제한 강화(61.5%)’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미국 내 생산 확대 요구(15.6%)’, ‘대중국 제재 강화(12.5%)’, ‘화석연료 확대 등 에너지·환경 정책 전환(9.4%)’ 순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기업 매출 및 업황의 변화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영향이 없다는 기업이 63.5%로 다수를 차지했으나,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응답도 34.4%에 달해 이미 영향을 체감하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현재의 경제·통상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선 고려하고 있는 기업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대응계획 없음(17.7%)’, ‘환율 변동 리스크 관리(17.7%)’, ‘인건비 등 고정비 절감(17.7%)’이 동일한 비율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유럽·동남아 등 대체 시장 개척(14.6%)’, ‘R&D 투자 확대(10.4%)’, ‘정부 지원 정책 활용(7.3%)’, ‘원자재 수급 전략 변경(6.2%)’,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 검토(4.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대응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중소기업으로 나타나면서 중소기업의 대응 역량 부족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됐다.

또한, 정부에 바라는 지원정책으로는 ‘관세·무역규제 협상 등 적극 대응(46.9%)’, ‘자금조달 지원 강화(21.9%)’, ‘수입 관세 및 기술 투자에 대한 세제 확대(16.6%), ‘정책정보 제공(10.4%)’, ‘수출기업 맞춤형 컨설팅 지원(4.2%)’ 순으로 응답했다.

울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지역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수출 제약에 대한 위기감을 체감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수출 및 투자 위축은 물론 내수 침체까지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제조업 중심의 지역 산업 구조와 자동차,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등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주력산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통상정책은 지역경제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현재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호관세 적용이 90일간 유예된 상황에서 정책 영향이 본격화되기 전 정부의 외교적 대응 강화와 함께 실질적인 기업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특히 중소기업의 대응력 제고를 위한 정보 제공 및 맞춤형 지원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