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제조업, 기술혁신 기반 새로운 성장축으로 복귀

- 울산상의, 11일(목) 특허 통계기반 지역산업 진단 결과 공유 -

“기계와 화학 특허출원의 회복은 단순 반등이 아니라 제조업이 기술혁신을 내재화하여 새로운 성장축으로 복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내용은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 울산지식재산센터가 특허기술 트렌드를 기반으로 지역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하고자 11일(목) 오전 11시 울산롯데시티호텔에서 지역 유관기관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2025년 지식재산 협력 네트워크 간담회’에서 제기되었다.

이날 간담회는 울산상의가 울산시와 함께 울산연구원에 의뢰한 ‘2025년 특허통계 기반 지역산업 진단’ 연구용역 결과를 공유하고, 기업·창업지원 기관들이 정책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울산연구원 김혜경 연구위원은 “2024년 울산 특허출원 건수는 2,402건으로 전년 대비 증가폭이 전국 평균(1.2%)을 크게 웃도는 8.7%의 성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원인으로 “그동안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대기업(+57.5%)과 중견기업(+23.1%) 출원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며 이를 중소기업이 주도하던 울산의 기술창출 주체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

특히,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이던 기계(+32.9%)와 화학(+2.3%)분야 출원의 반등이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단순 증가로도 볼 수 있지만 세부 기술을 들여다보면 기계요소(+165.5%), 화학공정(+27.1%), 환경기술(+33.3%)이 주도하고 있어 이는 기계산업 경쟁력 회복과 석유화학 중심에서 공정·환경·소재 중심 산업으로 이동되고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특허 성장률과 국내 점유율 매트릭스를 기반으로 도출한 울산 부상기술 분석 결과에서는 “울산은 제조DX가 이끄는 산업도시형 딥테크와 에너지·환경 전환이 결합된 산업환경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하며, “그 중심에는 대부분의 출원 특허가 유망기술(37.1%)에 포진하고 있어 지역 기술혁신 주체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중소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대학의 특허 기술을 보면 60%가 취약/침체에 분포하고 있고, 지역 기업에서 주도하는 기술분야와 미스매칭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지역대학 기술의 기술이전·사업화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한 “매년 혁신역량 진단에서 산학연 협력이 취약하다고 지적됐는데, 울산시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천기술상용화 플랫폼 등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 결과 울산의 협력활동 지표가 전국 평균을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울산의 특허출원량은 17개 시·도 중 15위에 머물고 있다.”며, 그 원인으로 열악한 IP기초자원과 취약한 특허 성과 전환구조, 기업 R&D 둔화를 꼽았다.

엄영희 울산지식재산센터장은 “이번 분석 결과를 보면 울산의 산업기술이 아직 정부 지원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러한 문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스스로 혁신역량을 키워낼 수 있도록 IP전략컨설팅과 사업화 연계 지원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본 연구용역은 울산시와 울산상의가 지역 지식재산 활동을 산업별·기술별·주체별로 심화 분석하여 지역산업 진단 및 정책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